선박 1000척 움직임 실시간 파악…항구 파업 땐 우회 경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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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 삼성SDS 분당 글로벌 물류 컨트롤 센터
대형 전광판 세계 지도에 전세계 물류 거점 정보 표시
"아마존·DHL 등과 경쟁 자신"
대형 전광판 세계 지도에 전세계 물류 거점 정보 표시
"아마존·DHL 등과 경쟁 자신"
3일 경기 분당에 있는 삼성SDS 글로벌 물류 컨트롤 센터(GCC). 대형 전광판 세계 지도에는 운항 중인 선박 1000여척의 실시간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왔다.
삼성SDS가 구축한 세계 물류 거점(42곳)별로 돌아가며 팝업 창이 떴다. 물동량 등 상세한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됐다. 이때 한 거점의 팝업 창에서 A항구의 파업이 임박했다는 문구가 떴다.
이를 본 상황실 당직자가 즉각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된 인터넷 메신저로 각 거점 물류담당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A항구를 경유할 예정이던 선박은 우회로 등을 찾았다. 고객사의 화물이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실시간 관리가 이뤄지는 현장이었다.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삼성SDS는 GCC에서 종합 물류 정보기술(IT) 솔루션인 ‘첼로’를 운용하고 있다. GCC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부터 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SDS는 2012년 GCC를 분당 캠퍼스에 조성했다. 시스템을 갖추는 데 들어간 선투자 비용만 1000억원에 달한다.
삼성SDS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 관계사 위주로 첼로를 서비스해왔다. 연간 물동량은 110만트럭, 항공 38만, 해운 68만TEU(1TEU=20피트급 컨테이너 1개)로 세계 10위권이다.
삼성SDS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을 겨냥한 오픈 플랫폼인 ‘첼로 스퀘어’를 출시했다. G마켓 옥션 등과 같은 오픈마켓을 물류분야에서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2조~3조원 규모인 물류 부문 연 매출을 2020년까지 7조~8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SDS SL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형태 부사장은 “일부 글로벌 IT기업이 과거 비슷한 모델을 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며 “삼성SDS는 화물을 종류별로 암호화해 정보화하는 등 앞선 보안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근 물류 회사로 변신을 시도 중인 아마존이나 IT 투자에 적극적인 DHL UPS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도 당당하게 겨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삼성SDS가 구축한 세계 물류 거점(42곳)별로 돌아가며 팝업 창이 떴다. 물동량 등 상세한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됐다. 이때 한 거점의 팝업 창에서 A항구의 파업이 임박했다는 문구가 떴다.
이를 본 상황실 당직자가 즉각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된 인터넷 메신저로 각 거점 물류담당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A항구를 경유할 예정이던 선박은 우회로 등을 찾았다. 고객사의 화물이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실시간 관리가 이뤄지는 현장이었다.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삼성SDS는 GCC에서 종합 물류 정보기술(IT) 솔루션인 ‘첼로’를 운용하고 있다. GCC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부터 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SDS는 2012년 GCC를 분당 캠퍼스에 조성했다. 시스템을 갖추는 데 들어간 선투자 비용만 1000억원에 달한다.
삼성SDS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 관계사 위주로 첼로를 서비스해왔다. 연간 물동량은 110만트럭, 항공 38만, 해운 68만TEU(1TEU=20피트급 컨테이너 1개)로 세계 10위권이다.
삼성SDS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을 겨냥한 오픈 플랫폼인 ‘첼로 스퀘어’를 출시했다. G마켓 옥션 등과 같은 오픈마켓을 물류분야에서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2조~3조원 규모인 물류 부문 연 매출을 2020년까지 7조~8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SDS SL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형태 부사장은 “일부 글로벌 IT기업이 과거 비슷한 모델을 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며 “삼성SDS는 화물을 종류별로 암호화해 정보화하는 등 앞선 보안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근 물류 회사로 변신을 시도 중인 아마존이나 IT 투자에 적극적인 DHL UPS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도 당당하게 겨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