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안양시 호계동 평촌 목련 3단지 우성아파트의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쌍용건설은 2011년 평촌 목련2단지 선경아파트 리모델링도 수주한 바 있다. 1992년 준공된 평촌목련 3단지 우성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개 층과 지상 3개 층을 늘릴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4~20층 아파트가 지하 2층, 지상 16~23층(조감도)으로 높아진다. 현행법상 14층 이하는 2개 층, 15층 이상은 3개 층을 수직증축할 수 있다.
902가구에서 1037가구로 늘어난다. 추가된 135가구는 일반분양돼 조합원 분담금이 약 20~30% 줄어들 전망이다. 244대에 불과했던 주차 대수는 1151대로 크게 늘어난다. 가구별 전용 면적은 41·50·51·56·62·70㎡ 등이다. 쌍용건설은 내년 사업승인을 얻은 뒤 2017년 상반기 일반분양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김한종 쌍용건설 주택사업담당 상무는 “목련3단지 우성과 2단지 선경의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평촌신도시에서도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기 신도시 수직증축 리모델링 수주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2·3호인 서울 방배동, 당산동, 도곡동 예가를 시공했다. 2012년에는 국내 최초의 2개 층 수직증축 단지인 밤섬 예가를 리모델링했다. 이번 수주로 리모델링조합 설립을 마친 서울 오금 아남, 둔촌 현대, 경기 수원 동신 등 4000여가구의 수주 물량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1990년대 초반 완공된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는 곳은 분당이다. 이번에 평촌까지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면서 산본 일산 등 다른 신도시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