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발 쇼크로 국내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기업들의 상장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올해 IPO 목표달성에도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한국거래소의 올해 IPO 목표는 총 120개사.

코스피20, 코스닥 100개 기업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장 실적은 초라합니다.

현재 코스피는 7곳, 코스닥은 48곳(스팩28개 포함)으로 총 55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그나마 코스닥 IPO에는 스팩(기업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페이퍼컴퍼니)이 28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고 있습니다.

통상 IPO가 하반기에 몰려 있다는 점과 현재 상장 심사를 청구하거나 심사승인을 기다리는 기업을 모두 합쳐도 70여개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해도 연내 120개 목표를 채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조차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까 봐 시점을 연기하거나 상장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도 IPO 취소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IPO를 진행중인 기업입장에서는 주가 지수가 낮게 형성되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없기때문에 예상했던 만큼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반기 IPO 가대주로 기대를 모으며 최근 상장한 미래에셋생명과 이노션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자릿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연내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가운데서도 6개월 정도의 여유가 있는 만큼 심사는 계획대로 신청하되 상장시점을 조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루브리컨츠, LIG넥스원, 휴롬 등이 연내 상장을 포기하거나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기업들의 상장을 지연시킬 만한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기업들을 설득시키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이 선행되지 않은 한 연내 120개 상장 목표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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