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에서 연구원이 29일 첨단분석연구 장비를 이용해 분석시험을 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에서 연구원이 29일 첨단분석연구 장비를 이용해 분석시험을 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29일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 2층 연구실. 기업에서 하루평균 117건의 신약 개발에 필요한 각종 화합물 분석 의뢰가 들어와 분주하다. 최용문 바이오센터 기업화사업팀장은 “신약 개발을 위해선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와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신약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대한 빨리 유효물질을 제공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가 경기도 내 1000여개 바이오·제약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면서 의약 발전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실에는 초고속 약효검색(HTS) 장비가 갖춰져 있다. 하루 2만여개의 화합물을 분석, 신약 개발에 필요한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만개의 합성화합물과 2만3000여개의 추출물 결과를 얻었다. 기업에는 총 47건의 약효검색을 지원해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김종훈 양지화학 수석연구원은 “바이오센터의 초고속약효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합성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유효화합물의 확보시간을 단축했다”고 소개했다.

바이오센터는 전문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153종의 첨단 연구장비를 갖춰 장비가 부족한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2007년 4840건에 불과했던 시료분석 지원 건수가 지난해 4만2674건으로 9배가량 증가했다. 도내 바이오·제약기업,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생물자원관, 경운대 등 469개 기업과 대학 등에서 이용했다.

식품첨가물업체 보락은 인삼·홍삼 추출물 사포닌과 유연물질 분석서비스를 지원받아 수용성 이소플라본 제품을 출시, 지난해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원료의약품 합성 전문기업 천보는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를 개발해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이오센터는 분석장비도 매년 늘려 153종을 운영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