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9일 오후 6시15분

동원그룹의 포장재 전문회사 동원시스템즈가 베트남 포장재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자회사인 한진피앤씨 주식 매각 대금을 활용해 인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시스템즈는 29일 베트남에 있는 포장재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약 1년간 공을 들여 이 회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 포장 관련 회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후문이다. 인수가격은 1000억원가량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인수대금은 한진피앤씨 주식 매각 대금을 사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잇단 기업 인수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8~28일 20일간 보유 중인 한진피앤씨 주식 738만주(지분율 8.7%)를 팔았다. 주당 매도가격은 3100~370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246억원이다. 동원시스템즈의 한진피앤씨에 대한 지분율은 66.3%에서 57.6%로 낮아졌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 참치캔 등을 만드는 종합 포장재 업체로 꾸준히 포장 관련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2013년 대한은박지를 시작으로 지난해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탈로파시스템즈 등을 사들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는 국내시장 외에 동남아지역 여러 포장재 업체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이날 7.37% 오른 1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