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기업은 ‘청년 눈높이’를, 구직자는 ‘기업의 노력 부족’을 꼽아 견해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6일 발표한 ‘청년 고용 제약요인 인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청년 눈높이(8.12점), 경기 침체(7.85), 정년 60세 의무화(7.69), 학력 과잉 및 학교 교육(7.68), 기득권 중심 노동운동(7.49) 등을 고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최고 10점 기준으로 응답자들에게 점수를 매기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직자들은 기업의 노력 부족(7.72)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학력 과잉 및 학교 교육(7.70), 경기 침체(7.67), 정부 및 정치권 정책 실패(7.38) 등이 문제라고 답했다. 고용과 취업의 주체인 기업과 구직자의 인식차가 큰 것이다.

근로자들은 학력 과잉 및 학교 교육(7.75) 문제를 1순위 요인으로 지적했으며, 학계는 산업구조 변화(7.39)와 경기 침체(7.34)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앞으로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청년실업 문제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주체 모두 70% 이상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기업과 학계 전문가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성과와 직무 기반 임금체계 도입을 꼽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