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키니 입기를 목표로 연초부터 다이어트에 나선 여성이 적잖다. 하지만 오랜 기간 급격한 다이어트는 생각지 못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바로 ‘가슴볼륨’이 꺼지는 것이다. 비키니 맵시를 완성하는 것은 슬림한 몸매뿐만 아니라 풍만한 가슴라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몸매교정에 집중하다보면 가슴 문제는 간과하기 쉽다.



급격한 체중감량 후 가슴살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가슴은 유선(유방조직) 및 섬유조직이 75%를 이루고 나머지는 지방조직이다. 따라서 살이 빠지면 가슴의 지방도 함께 감소해 가슴사이즈가 작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여대생 백모 씨(24)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는 “체중은 많이 감량했지만 오히려 이전보다 몸매는 일자형으로 변해 볼품없어져 고민이었다”며 “보형물 가슴성형을 받자니 겁이 나 걱정하던 중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달 전에 수술받아 비키니를 입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전혀 문제 없다”며 “오히려 안쪽 허벅지의 군살까지 정리돼 훨씬 여성스러운 몸매를 갖게 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은 보형물 삽입으로 인한 보형물 주변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과 이질감 등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단순 지방이식수술의 한계점이던 낮은 생착률(20~30% 수준)을 70%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환자의 복부·허벅지 등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하는 것은 자가지방이식과 같지만, 이후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지방조직과 1대4의 비율로 혼합해 가슴에 주입한다”며 “줄기세포 내 성장인자들이 지방세포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생착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보통체형을 기준으로 지방을 1000㏄ 정도 채취할 수 있고,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 안팎이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이 자가지방이식에 비해 자연스러운 것은 자신의 줄기세포가 들어가기 때문으로, 풍선에 빗댈 수 있다”며 “원래 내 가슴 모양 그대로 부풀어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 효과에 의한 70% 이상의 높은 지방 생착률을 입증한 국제논문을 발표해 시술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2013년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졌다. 시술받은 여성은 가슴 한쪽에 90㏄이상, 최대 260㏄의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주입받았다.



신동진 원장은 “아무리 좋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 하더라도 의사의 경험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생착률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평균 1억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셀카운팅’ 기기로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직접 확인해주는 병원을 찾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원기기자 wkch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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