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언니 믿지? 28] 무거운 여름 화장도 말끔하게…'클렌징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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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먹고 바르고 입는 제품에 대한 소비정보가 넘쳐난다. 한경닷컴은 햄릿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매주 한 차례씩 까다롭기로 정평 난 여기자들의 솔직한 제품 평가기를 싣는다.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소비를 돕는 친절한 후기를 만나보세요. 언니, 믿죠?
여름철 여성들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로 중무장하고 집을 나선다. 더운 날씨에 바쁜 하루일과를 수행하며 땀에 녹아내린 화장을 덧바르다 보면 화장은 절로 두꺼워지기 마련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피로만큼 짙어진 화장을 지워내는 것도 일이다.
26일 '언니 믿지'에선 여름 화장도 한 번에 지워주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클렌징 오일을 한자리에 모았다.
우선 백화점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는 설화수의 '순행 클렌징오일'과 슈에무라의 '녹차 모링가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 봤다. 홈쇼핑과 드러그스토어에서 인기인 티스 '딥 오프 오일'과 브랜드숍 비욘드의 '피토가닉 클렌징 리퀴드'도 함께 비교했다.
구매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 1위는 설화수의 순행 클렌징오일이 차지했다. 세정력과 저자극이란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별점 3개와 4분의 3을 얻었다.
이 제품은 미미한 허브향이 나는 오일로 얼굴에 문지르기 좋은 농도다. 얼굴에 발라 문지르다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면 약한 워터프루프 제품은 무리없이 지워낸다. 특히 순행(gentle)이란 이름에 걸맞게 자극이 적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민감성 피부인 박희진 기자가 가장 만족한 제품이기도 했다. 박 기자는 "보통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뾰루지가 나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며 "피부 트러블 때문에 클렌징오일을 피한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기자는 "피부가 한방 제품과 잘 안 맞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피부에 자극 없이 색조화장이 말끔히 지워졌다"면서 "눈 시림 현상에 민감한데 설화수 제품은 거의 자극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헹군 후 상쾌한 느낌은 덜하다는 평가다. 권 기자는 "물로 씻었을 때 뽀득한 느낌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권하지 않는다"며 "슈에무라 제품보다 다소 무거운 느낌으로 마무리 돼 이중 세안을 해야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슈에무라가 여름용 클렌징 오일 중 하나로 미는 모링가 클렌징 오일은 별점 평균이 3개 반에 다소 못 미쳤다.
4개 제품 중 가장 묽어 얼굴에 올리면 빠르게 흘러내릴 정도다. 대신 얼굴에 문지르기 수월하고 대부분의 워터프루프 제품도 잘 씻어낸다. 세안 후 가장 말끔한 느낌으로 마무리돼 지성 피부 기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세안 후 피부가 건조해지는 편이란 의견이 발목을 잡았다.
권민경 기자는 "얼굴에서 문지를 때 피부에 착 달라붙고 말끔하게 씻겨 뽀득하게 마무리된다"며 "제형이 묽어 문지르기가 용이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반면 김근희 기자는 "물 세안만으로도 기름지지 않고 말끔하게 마무리되지만 세안 후 유독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심했다"며 "세안감과 달리 세안 후 일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와 입술 화장 등은 지워지지 않아 뜻밖이었던 제품"이라고 말했다.
티스 딥 오프 오일과 비욘드의 피토가닉 클렌징 리퀴드는 별점 2개와 4분의 3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두 제품은 촉촉하지만 다소 유분이 도는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되면서 호불호가 갈렸다. 지성피부보다는 중성과 건성피부 소비자에게 보다 잘 맞는 제품이란 의견이 많았다.
비욘드 제품은 4개 제품 중 점성이 가장 강한 편으로 젤과 오일의 중간 제형 수준이다. 얼굴에서 흘러내리지 않아 좋지만 문지를 때는 다소 번거로웠다는 의견이 나왔다. 색조 화장까지 잘 지워내는 편이고 물로 씻어내면 촉촉하지만 기름지지 않게 마무리 된다. 허브향은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뚜렷하게 나는 편이다.
권민경 기자는 "슈에무라의 산뜻함과 설화수의 순함을 절반씩 섞어놓은 느낌으로 가격대를 감안하면 차선책으로 아주 좋다"며 "제형이 약간 무겁고 진득한 편인데도 물로 씻어내면 전혀 번들거림이 없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다만 아주 묽지 않은 제형과 세정력을 감안하면 일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등 색조화장은 립앤아이리무버로 지워내고 사용할 것을 권했다.
티스의 딥 오프 오일은 노란병에 들어있는데다 제형이 딱 기름이란 인상이다. 은은하게 달콤한 향이 나는 제품을 얼굴에 문지른 후 물로 씻어내면 대부분의 워터프루프 제품이 말끔하게 지워진다. 뛰어난 세정력에도 불구하고 눈시림 현상과 일부 피부에 자극이 있다는 의견이 나와 점수가 깎였다.
색조 화장에 공을 들이는 김근희 기자는 "유일하게 아이리무버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세정력이 뛰어났다"며 "꽃향기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향도 무난하고 가격도 부담이 적어 마음 편하게 쓰기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6일 '언니 믿지'에선 여름 화장도 한 번에 지워주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클렌징 오일을 한자리에 모았다.
우선 백화점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는 설화수의 '순행 클렌징오일'과 슈에무라의 '녹차 모링가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 봤다. 홈쇼핑과 드러그스토어에서 인기인 티스 '딥 오프 오일'과 브랜드숍 비욘드의 '피토가닉 클렌징 리퀴드'도 함께 비교했다.
구매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 1위는 설화수의 순행 클렌징오일이 차지했다. 세정력과 저자극이란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별점 3개와 4분의 3을 얻었다.
이 제품은 미미한 허브향이 나는 오일로 얼굴에 문지르기 좋은 농도다. 얼굴에 발라 문지르다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면 약한 워터프루프 제품은 무리없이 지워낸다. 특히 순행(gentle)이란 이름에 걸맞게 자극이 적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민감성 피부인 박희진 기자가 가장 만족한 제품이기도 했다. 박 기자는 "보통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뾰루지가 나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며 "피부 트러블 때문에 클렌징오일을 피한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기자는 "피부가 한방 제품과 잘 안 맞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피부에 자극 없이 색조화장이 말끔히 지워졌다"면서 "눈 시림 현상에 민감한데 설화수 제품은 거의 자극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헹군 후 상쾌한 느낌은 덜하다는 평가다. 권 기자는 "물로 씻었을 때 뽀득한 느낌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권하지 않는다"며 "슈에무라 제품보다 다소 무거운 느낌으로 마무리 돼 이중 세안을 해야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슈에무라가 여름용 클렌징 오일 중 하나로 미는 모링가 클렌징 오일은 별점 평균이 3개 반에 다소 못 미쳤다.
4개 제품 중 가장 묽어 얼굴에 올리면 빠르게 흘러내릴 정도다. 대신 얼굴에 문지르기 수월하고 대부분의 워터프루프 제품도 잘 씻어낸다. 세안 후 가장 말끔한 느낌으로 마무리돼 지성 피부 기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세안 후 피부가 건조해지는 편이란 의견이 발목을 잡았다.
권민경 기자는 "얼굴에서 문지를 때 피부에 착 달라붙고 말끔하게 씻겨 뽀득하게 마무리된다"며 "제형이 묽어 문지르기가 용이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반면 김근희 기자는 "물 세안만으로도 기름지지 않고 말끔하게 마무리되지만 세안 후 유독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심했다"며 "세안감과 달리 세안 후 일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와 입술 화장 등은 지워지지 않아 뜻밖이었던 제품"이라고 말했다.
티스 딥 오프 오일과 비욘드의 피토가닉 클렌징 리퀴드는 별점 2개와 4분의 3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두 제품은 촉촉하지만 다소 유분이 도는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되면서 호불호가 갈렸다. 지성피부보다는 중성과 건성피부 소비자에게 보다 잘 맞는 제품이란 의견이 많았다.
비욘드 제품은 4개 제품 중 점성이 가장 강한 편으로 젤과 오일의 중간 제형 수준이다. 얼굴에서 흘러내리지 않아 좋지만 문지를 때는 다소 번거로웠다는 의견이 나왔다. 색조 화장까지 잘 지워내는 편이고 물로 씻어내면 촉촉하지만 기름지지 않게 마무리 된다. 허브향은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뚜렷하게 나는 편이다.
권민경 기자는 "슈에무라의 산뜻함과 설화수의 순함을 절반씩 섞어놓은 느낌으로 가격대를 감안하면 차선책으로 아주 좋다"며 "제형이 약간 무겁고 진득한 편인데도 물로 씻어내면 전혀 번들거림이 없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다만 아주 묽지 않은 제형과 세정력을 감안하면 일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등 색조화장은 립앤아이리무버로 지워내고 사용할 것을 권했다.
티스의 딥 오프 오일은 노란병에 들어있는데다 제형이 딱 기름이란 인상이다. 은은하게 달콤한 향이 나는 제품을 얼굴에 문지른 후 물로 씻어내면 대부분의 워터프루프 제품이 말끔하게 지워진다. 뛰어난 세정력에도 불구하고 눈시림 현상과 일부 피부에 자극이 있다는 의견이 나와 점수가 깎였다.
색조 화장에 공을 들이는 김근희 기자는 "유일하게 아이리무버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세정력이 뛰어났다"며 "꽃향기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향도 무난하고 가격도 부담이 적어 마음 편하게 쓰기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