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1부 간담회에 이어 2부 오찬까지 이날 행사는 약 3시간5분 동안 열렸다.

박 대통령은 오전 11시 행사장인 청와대 영빈관 1층에 들어서 먼저 도착한 재계 총수들과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 1부 간담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17명의 대기업 총수가 돌아가며 3분가량씩 말했다. 전담하고 있는 지역별 혁신센터를 앞으로 어떻게 키우고,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등 계획을 주로 밝혔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은 별도 발언이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그룹 측에서 사전에 발언 순서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재계 총수 가운데 이날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낮 12시30분부터 시작한 2부 오찬은 1시간20분가량 이어졌다. 헤드테이블에는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혁신센터 전담 대기업 총수 17명과 센터장 3명이 앉았고 정부 측에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일하게 자리를 함께했다. 별도 배석자가 없어 헤드테이블 대화 내용은 비공개에 부쳐졌다.

이날 식사는 한우 안심과 농어구이 등 양식으로 준비됐다. 식전에 4인조 개그맨 그룹인 ‘옹알스’가 나와 간단한 공연을 했고, 박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공연을 보며 활짝 웃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오찬이 이어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창조경제 파이팅’을 외치며 포도 주스로 건배를 제의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발언 기회를 얻어 “평창 동계올림픽에 여기 계신 기업인들이 많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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