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증시는 4000선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 3957.35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2.05%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다. 주 초반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로 예상치(6.8~6.9%)를 웃돌자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 후반 들어 인민은행 등 기관의 증시안정자금 투입,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등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스다이증권은 “경제성장률, 수출입 실적 등 각종 지표가 소폭이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투자심리도 어느 정도 안정돼 상하이증시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성증권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데다 6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 주변 유동성 여건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증시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본다. 타이핑양증권은 “정부의 장외 신용거래 규제로 추가 유동성 유입은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4000선 이상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