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고 녹지가 풍부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공급 중인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계약 즉시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용 59㎡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로 2~3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 평면을 갖춘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수원시 원천동에 들어서는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282실 공급에 6만1104건이 접수돼 평균 2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인당 최대 3건까지 청약이 가능했던 것을 고려할 때 최소 2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282실 모두 방 세 칸과 화장실 두 개를 갖춘 전용면적 84㎡ 크기로 설계됐다. 전용 84㎡G 타입이 46실 모집에 2만237건이 접수돼 439.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84㎡F 타입(48실)도 427.2 대 1을 나타내는 등 3개 타입 모두 경쟁률이 100 대 1을 웃돌았다.

앞서 공급된 ‘광교 더샵’ 오피스텔도 전용 83㎡ 276실 공급에 4만4860건이 청약해 평균 16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교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는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950만원으로 780만원인 ‘광교 더샵’보다 비쌌지만 호수 조망권이 좋아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며 “오는 20일 당첨자가 발표되면 분양권 거래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