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株)가 이란 핵 협상 타결 소식에 장 초반 일제히 급등세다.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수주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오전 9시2분 현재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2.03% 오른 9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다수의 공사를 수행했을뿐만 아니라 아직도 수주잔고에 이란 공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은 7~8%대 상승하고 있고, 두산건설삼성엔지니어링도 3~5%대 오름세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가스 수출량이 경제제재 이전으로 회귀할 경우 원유와 가스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건설사 주력시장에서 발주 물량 회복을 더욱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기존 주력시장에서 플랜트 발주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대체시장이라 할 수 있는 이란의 플랜트, 사회간접자본 시장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추 시설 장비, 기존 플랜트 설비 개보수, 플랜트 발주 등의 점진적인 수주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국내 EPC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 공사를 수행했던 대림산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봤다.

대림산업이 다수의 이란 공사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수주잔고에 이란 공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