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로시니의 ‘랭스로 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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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로시니의 ‘랭스로 가는 여행’(1825)은 프랑스가 부르봉 왕조로 복귀한 이후 두 번째 국왕인 샤를 10세의 대관식을 축하하는 오페라다. 대관식이 랭스 대성당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국에서 모인 남녀 귀족들은 대관식 참석보다 사랑 놀음에 더 열심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페인 스위스 폴란드 러시아인들이 서로 견제하면서도 쉽게 어울리는 상황은 유럽의 오랜 전통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 오페라에 그리스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유럽 문화의 뿌리인 헬레니즘에도 불구하고 서유럽 기준으로 그리스는 예나 지금이나 변방에 불과한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