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땅 전쟁'…이번엔 부천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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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상문화단지 사업
롯데·신세계 등 6社 참가
파주·인천 이후 또 일전
롯데·신세계 등 6社 참가
파주·인천 이후 또 일전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부천시의 알짜배기 쇼핑센터 부지를 두고 땅 전쟁을 벌인다.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복합개발사업에 롯데자산개발, 신세계프라퍼티, 엠디엠, 이랜드파크, 한양, 에스티에스개발 등 6개사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원미구 상동에 있는 38만㎡ 부지를 영상·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부천의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1단계로 18만㎡ 부지에 복합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자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의향서를 제출한 6개사 중 특히 ‘전통의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와 맞닿아 있는 역세권인 데다 상동호수공원, 웅진플레이도시 등 관광명소와 인접한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의 수요를 꼼꼼하게 검토해 개발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에 백화점이 없는 신세계는 백화점 개점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앞서 2009년에도 두 기업은 경기 파주의 아울렛 부지를 두고 충돌했다. 당시 롯데가 파주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땅을 손에 넣은 건 신세계였다.
롯데는 그로부터 3년 뒤인 2012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점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인천시로부터 통째로 매입, 파주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신세계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말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했고 2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 의왕시에서도 일전이 벌어졌다. 신세계가 눈독 들이던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복합쇼핑몰 부지(11만㎡)를 막판에 롯데가 손에 넣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나서 의왕시와 양해각서를 맺는 등 공을 들였지만 롯데의 공세에 밀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복합개발사업에 롯데자산개발, 신세계프라퍼티, 엠디엠, 이랜드파크, 한양, 에스티에스개발 등 6개사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원미구 상동에 있는 38만㎡ 부지를 영상·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부천의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1단계로 18만㎡ 부지에 복합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자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의향서를 제출한 6개사 중 특히 ‘전통의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와 맞닿아 있는 역세권인 데다 상동호수공원, 웅진플레이도시 등 관광명소와 인접한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의 수요를 꼼꼼하게 검토해 개발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에 백화점이 없는 신세계는 백화점 개점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앞서 2009년에도 두 기업은 경기 파주의 아울렛 부지를 두고 충돌했다. 당시 롯데가 파주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땅을 손에 넣은 건 신세계였다.
롯데는 그로부터 3년 뒤인 2012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점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인천시로부터 통째로 매입, 파주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신세계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말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했고 2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 의왕시에서도 일전이 벌어졌다. 신세계가 눈독 들이던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복합쇼핑몰 부지(11만㎡)를 막판에 롯데가 손에 넣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나서 의왕시와 양해각서를 맺는 등 공을 들였지만 롯데의 공세에 밀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