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4일 지난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일정 부분 선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7조1000억원에 못 미치는 6조9000억원으로 발표되면서, 실적 기대감보다는 경계감이 커졌다"며 "엔화 약세 및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 요인과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대내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실적 결과가 예상을 크게 밑돌지 않으면 선반영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최근 대외 이슈에 따른 급격한 가격 조정으로 실적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나, 관련 불확실성들의 무게감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 부담이 덜하고, 실적개선 흐름이 있는 화학 에너지 금융(증권) 업종을 우선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