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한화 '면세점 승자들'의 질주
서울시내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 등의 주가가 발표(10일) 이후 첫 거래일인 13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0만10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주가는 68.33% 급등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도 뛰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 달 전만 해도 증권사들이 내놓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목표주가 평균은 6만9750원이었으나 현재는 17만1667원으로 146.1% 높아졌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매출이 최대 6260억원(유안타증권 예상)으로 지난해보다 3.9배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출범시켜 사업권을 따낸 호텔신라 주가도 올랐다. 이 회사는 전 거래일보다 2.34% 오른 13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때 14만3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HDC신라면세점이 면세점 부지로 사용하게 될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과 연결된 호텔을 운영하는 서부T&D도 5.2% 오른 2만73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에 ‘면세점 효과’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고운/민지혜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