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이 화룡점정?…용산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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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터미널에 국내 최대 호텔
+미군기지에 대형 공원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 신사옥
관광객 늘며 상권활성화 기대…모델하우스 방문 두 배 늘어
+미군기지에 대형 공원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 신사옥
관광객 늘며 상권활성화 기대…모델하우스 방문 두 배 늘어
HDC신라 면세점이 들어설 서울 용산역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덕에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대기업 본사 이전, 대형 호텔 개장, 용산미군기지 이전 등 다른 호재도 많아서다.
HDC신라는 내년 1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 ‘DF(듀티 프리)랜드’를 개장할 예정이다. 총면적 6만5000㎡의 DF랜드는 면세점(2만7400㎡)과 한류공연장 관광홍보관 등 부대시설(3만7600㎡)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모두 4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용산전자상가와 이태원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서부티앤디(T&D)가 옛 용산터미널 부지에 짓고 있는 대규모 호텔 운영도 탄력을 받게 됐다. 용산역에서 400여m 떨어진 이 호텔은 3개동, 1730실 규모다. 2017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DF랜드와 직접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쇼핑과 관광, 숙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대기업 본사 이전도 잇따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용산역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의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이 준공된다. 용산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도 지역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면세점 입점은 용산역 인근에 공급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용산역 전면 2구역과 3구역에서 각각 선보인 용산 푸르지오 서밋과 래미안 용산 SI에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면세점 선정 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찾은 인원은 300여명으로 평소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단기 임대 사업을 하려는 투자 수요가 많았다는 전언이다.
래미안 용산 SI의 분양대행사인 미드미디앤씨의 송정윤 본부장은 “원룸형 오피스텔은 모두 팔렸다”며 “오피스텔 계약자의 80%가량이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면세점 입점이 용산역 인근 지역의 오피스텔과 근린상가 매매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인근 명당공인의 이응준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면세점 방문객을 겨냥한 음식점 등이 들어서면 임대료도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면세점 입점 재료가 주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지적한다. 용산역세권 개발 무산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까닭이다.
인근 럭키공인 이경순 대표는 “아이파크몰이 면세점 후보로 거론되면서 3~4개월 동안 인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부분이 재개발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온 급매물이었다”고 전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HDC신라는 내년 1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 ‘DF(듀티 프리)랜드’를 개장할 예정이다. 총면적 6만5000㎡의 DF랜드는 면세점(2만7400㎡)과 한류공연장 관광홍보관 등 부대시설(3만7600㎡)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모두 4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용산전자상가와 이태원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서부티앤디(T&D)가 옛 용산터미널 부지에 짓고 있는 대규모 호텔 운영도 탄력을 받게 됐다. 용산역에서 400여m 떨어진 이 호텔은 3개동, 1730실 규모다. 2017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DF랜드와 직접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쇼핑과 관광, 숙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대기업 본사 이전도 잇따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용산역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의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이 준공된다. 용산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도 지역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면세점 입점은 용산역 인근에 공급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용산역 전면 2구역과 3구역에서 각각 선보인 용산 푸르지오 서밋과 래미안 용산 SI에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면세점 선정 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찾은 인원은 300여명으로 평소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단기 임대 사업을 하려는 투자 수요가 많았다는 전언이다.
래미안 용산 SI의 분양대행사인 미드미디앤씨의 송정윤 본부장은 “원룸형 오피스텔은 모두 팔렸다”며 “오피스텔 계약자의 80%가량이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면세점 입점이 용산역 인근 지역의 오피스텔과 근린상가 매매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인근 명당공인의 이응준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면세점 방문객을 겨냥한 음식점 등이 들어서면 임대료도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면세점 입점 재료가 주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지적한다. 용산역세권 개발 무산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까닭이다.
인근 럭키공인 이경순 대표는 “아이파크몰이 면세점 후보로 거론되면서 3~4개월 동안 인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부분이 재개발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온 급매물이었다”고 전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