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은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자금 대출과 지분투자를 연계한 ‘IBK 투·융자 복합금융 투자’ 상품을 8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이 사업장 또는 기계설비 구입을 위해 담보대출을 신청할 때 일정액은 담보대출로, 나머지는 지분투자를 통해 필요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A기업이 공장부지를 담보로 10억원의 대출을 신청하면, 담보가치로 인정되는 7억원은 대출해주고 나머지 3억원은 기업은행이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5년 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고 직전연도 매출이 150억원 이상인 우량 중소·중견기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담보물가치가 낮아 부족분을 고금리 신용대출로 받아야 한다”며 “투·융자 복합상품을 이용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신용대출 대신 투자를 받기 때문에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