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때 군 지휘관들이 해당 부대의 병약한 병사들을 다른 부대의 건강한 병사로 ‘바꿔치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북한 군 내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병사가 많아 군 지휘관들이 김정은의 현지 시찰에 대비해 다른 부대의 건장한 군인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저지른 곳으로 알려진 4군단 병사들의 영양실조 문제가 심각해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될 정도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에 김정은은 100일 동안 병사들의 키를 170㎝, 몸무게를 60㎏까지 끌어올리라는 ‘영양보충 100일 과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지휘관들이 가장 영양 상태가 나쁜 병사 1명씩을 맡아 자신의 주택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방식이라고 북한 소식통은 전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