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비정하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은 남들이 시기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사석에서는 형님과 동생으로 통한다.



김 최고위원이 경남지사 시절부터 1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이다. 김 대표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직계`이고, 고(故) 김동영 전 정무장관 밑에서 일했던 김 최고위원은 `방계`다.



두 사람은 수시로 만나 골프도 하고 술도 자주 마셨다. `러브 샷`은 두사람의 `단골메뉴`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도 두 사람을 동시에 잘 아는 지인들이 무척 많다.



두 사람의 우정은 지난해 7월 당 지도부 선출 때 절정에 달했다. 일찌감치 당대표 고지를 선점한 김 대표는 2년간 당을 함께 이끌고 나갈 파트너로 김 최고위원을 지목했다.



당시 김 대표가 누구와 연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상황이어서 김 최고위원을 택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화제였다.



PK지역의 `김무성 사단`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김 최고위원은 예상을 깨고 서청원 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의 지원이 이변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김 최고위원이 지난해 10월 뜬금없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을 때 가장 강하게 말렸던 사람도 김 대표다. 그를 역동적인 당 이미지의 상징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한번 금이 간 우정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법이다.



김 최고위원은 사사건건 김 대표의 당 운영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초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두 사람은 공개석상에서 충돌했다.



이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논란에서도 두 사람은 대척점에 서 있다.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돌한 김무성과 김태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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