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4명, 성형수술 혹은 시술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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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해서라면 성형이라도 하겠다는 시대다. 소위 ‘취업을 위한 9대 스펙’에 성형이 들어간다는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며, ‘외모 또한 스펙’이란 말도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인정하는 사실이 됐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전국 20대 남녀 중 성형을 한 번이라도 고려해 본적이 있는 이들 459명을 대상으로 성형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으며, 성형외과가 가장 밀집해 있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성형외과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성형 수술 및 시술 경험에 대해 물었더니, 응답자의 38.1%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성형 수술만 한 경우는 46.9%, 시술만 한 경우는 44.0%로 나타났으며, 수술과 시술을 모두 경험한 사람은 9.1%로 나타났다.
#1. 성형수술 및 시술 하는 이유는 ‘타인의 외모가 부러워서’
경험자에게 성형수술 및 시술을 한 이유를 물었을 때, ‘타인의 외모가 부러워서’가 36.3%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주변의 권유로’가 18.7%, ‘외모로 인한 차별 때문’이 17.4%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연애에 어려움을 느껴서’라는 응답이 16.3%로 3위를 차지했다.
성형수술 및 시술 결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묻자, 응답자 10명 6명(60.0%)이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항목에서 가장 높은 긍정응답률(72.6%)을 보였다. 다음으로 ‘대인관계에 도움이 된다’에 대한 긍정 응답 역시 51.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연애에 도움이 된다’의 긍정 응답은 48.6%, ‘구직에 도움이 된다’의 긍정 응답은 44.6%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수술 및 시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 성형수술 및 시술을 망설이는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
그렇다면 성형수술 및 시술을 한 번이라도 고려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하지 않은 이들이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비경험자들은 ‘부작용에 대한 걱정’(43.3%)과 ‘경제적인 부담’(39.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 역시 남녀 사이에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의 경우 ‘부작용’이 61.6%로 1순위 이유인 반면, 남성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49.1%로 1순위 이유였다.
향후 실제로 수술 및 시술을 하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부위를 물었더니 ‘눈’과 ‘코’가 각각 63.0%, 61.3%로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1~2위 자리를 다퉜다. 이어서 ‘턱’이 38.0%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직장인의 경우, ‘복부’가 29.9%로 턱(28.9%)와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대학생의 경우 ‘복부’가 17.3%로 6위를 차지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로 취직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복부에 살이 찌는 것을 우려하게 된 사회초년생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3. 성형수술 및 시술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대학생(455.8만원)이 오히려 직장인(328.7만원)보다 높아
경험자와 비경험자 모두를 대상으로 향후 성형수술 및 시술을 하게 된다면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 물었더니 418만원까지 지불 의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성별에 따라 살펴봤을 때,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남성 418만원, 여성 417.9만원으로 차이가 없었다. 대학생과 직장인을 비교하자, 대학생이 455.8만원, 직장인이 328.7만원으로 오히려 대학생이 직장인보다 127.1만원 더 쓸 수 있다고 밝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28.9만원, 비수도권이 400.1만원으로 28.8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연인/배우자의 성형에 대해서는 ‘시술’은 괜찮지만(긍정응답률 56.0%) ‘수술’에 대해서는 긍정응답률 31.4%로 괜찮다고 하기 다소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래의 자녀에 대해서는 ‘수술 괜찮다’에 대한 긍정응답률이 39.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더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4. 서울 거주 20대, 성형외과 선택의 기준은 ‘병원 이용 후기’
마지막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400명를 대상으로 성형외과 병원 인지도와 선호도에 대해 조사했다. 들어본 적 있는 성형외과 병원은 쥬얼리 성형외과 65.7%, 압구정페이스라인 55.3%, 아이디성형외과 45.0%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술을 하게 된다면 선택하고 싶은 성형외과로는 압구정페이스라인이 31.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아이디성형외과 22.9%, 쥬얼리성형외과가 21.7%로 나타났다.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물었을 때, ‘병원 이용 후기’(47.0%)가 1순위로 꼽혔고, 이어서 ‘평소 광고를 많이 접해서’(46.4%), ‘주변의 추천’(41.6%)이 차례대로 꼽혔다.
본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 호영성 책임연구원은 “취업이나 대인관계 같은 불가피한 이유로 성형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지 ‘부러워서’가 1위로 꼽힌 점이 놀라웠다. 그러나 외모가 좋은 사람이 부러워서 성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성형 결심이 든다는 것 역시 ‘외모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시대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20대가 외모에 지나치게 가치 부여를 한다고 비판적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모가 아닌 다른 가치들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인정받고 부각되는 사회를 함께 만드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먼저, 성형 수술 및 시술 경험에 대해 물었더니, 응답자의 38.1%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성형 수술만 한 경우는 46.9%, 시술만 한 경우는 44.0%로 나타났으며, 수술과 시술을 모두 경험한 사람은 9.1%로 나타났다.
#1. 성형수술 및 시술 하는 이유는 ‘타인의 외모가 부러워서’
경험자에게 성형수술 및 시술을 한 이유를 물었을 때, ‘타인의 외모가 부러워서’가 36.3%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주변의 권유로’가 18.7%, ‘외모로 인한 차별 때문’이 17.4%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연애에 어려움을 느껴서’라는 응답이 16.3%로 3위를 차지했다.
성형수술 및 시술 결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묻자, 응답자 10명 6명(60.0%)이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항목에서 가장 높은 긍정응답률(72.6%)을 보였다. 다음으로 ‘대인관계에 도움이 된다’에 대한 긍정 응답 역시 51.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연애에 도움이 된다’의 긍정 응답은 48.6%, ‘구직에 도움이 된다’의 긍정 응답은 44.6%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수술 및 시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 성형수술 및 시술을 망설이는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
그렇다면 성형수술 및 시술을 한 번이라도 고려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하지 않은 이들이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비경험자들은 ‘부작용에 대한 걱정’(43.3%)과 ‘경제적인 부담’(39.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 역시 남녀 사이에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의 경우 ‘부작용’이 61.6%로 1순위 이유인 반면, 남성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49.1%로 1순위 이유였다.
향후 실제로 수술 및 시술을 하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부위를 물었더니 ‘눈’과 ‘코’가 각각 63.0%, 61.3%로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1~2위 자리를 다퉜다. 이어서 ‘턱’이 38.0%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직장인의 경우, ‘복부’가 29.9%로 턱(28.9%)와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대학생의 경우 ‘복부’가 17.3%로 6위를 차지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로 취직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복부에 살이 찌는 것을 우려하게 된 사회초년생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3. 성형수술 및 시술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대학생(455.8만원)이 오히려 직장인(328.7만원)보다 높아
경험자와 비경험자 모두를 대상으로 향후 성형수술 및 시술을 하게 된다면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 물었더니 418만원까지 지불 의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성별에 따라 살펴봤을 때,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남성 418만원, 여성 417.9만원으로 차이가 없었다. 대학생과 직장인을 비교하자, 대학생이 455.8만원, 직장인이 328.7만원으로 오히려 대학생이 직장인보다 127.1만원 더 쓸 수 있다고 밝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28.9만원, 비수도권이 400.1만원으로 28.8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연인/배우자의 성형에 대해서는 ‘시술’은 괜찮지만(긍정응답률 56.0%) ‘수술’에 대해서는 긍정응답률 31.4%로 괜찮다고 하기 다소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래의 자녀에 대해서는 ‘수술 괜찮다’에 대한 긍정응답률이 39.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더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4. 서울 거주 20대, 성형외과 선택의 기준은 ‘병원 이용 후기’
마지막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400명를 대상으로 성형외과 병원 인지도와 선호도에 대해 조사했다. 들어본 적 있는 성형외과 병원은 쥬얼리 성형외과 65.7%, 압구정페이스라인 55.3%, 아이디성형외과 45.0%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술을 하게 된다면 선택하고 싶은 성형외과로는 압구정페이스라인이 31.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아이디성형외과 22.9%, 쥬얼리성형외과가 21.7%로 나타났다.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물었을 때, ‘병원 이용 후기’(47.0%)가 1순위로 꼽혔고, 이어서 ‘평소 광고를 많이 접해서’(46.4%), ‘주변의 추천’(41.6%)이 차례대로 꼽혔다.
본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 호영성 책임연구원은 “취업이나 대인관계 같은 불가피한 이유로 성형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지 ‘부러워서’가 1위로 꼽힌 점이 놀라웠다. 그러나 외모가 좋은 사람이 부러워서 성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성형 결심이 든다는 것 역시 ‘외모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시대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20대가 외모에 지나치게 가치 부여를 한다고 비판적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모가 아닌 다른 가치들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인정받고 부각되는 사회를 함께 만드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