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머스크 프로젝트' 20척 건조완료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몰러 머스크에 수주한 1만8000급 TEU(1TEU는 6ｍ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이 계약의 20번째 선박인 ‘마틸드 머스크(Mathilde Maersk)’ 인도식을 진행했다. 이 선박은 7월 1일 부산신항으로 출항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머스크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머스크는 지난 2일 1만9630TEU급 컨테이너선 1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척 대형 프로젝트가 끝나는 직전, 추가 계약을 맺은 것이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과 머스크는 총 55척(약 90억달러)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건조를 완료한 20척 컨테이너선은 모두 36만개의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다. 이는 부산항이 1주일 동안 처리하는 물량과 같다. 또 20척에 실을 수 있는 6ｍ짜리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을 경우 2160㎞에 달한다. 이는 서울에서 도쿄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컨테이너선 20척을 한 줄로 세울경우 길이는 8㎞에 달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