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中 진잉그룹과 MOU…합자회사 설립
남성복 SPA 공동 론칭·씨 등 여성복 수출


신원이 중국 유통·부동산 기업인 진잉그룹과 손잡고 중국에 남성복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를 론칭한다.

신원은 중국 진잉그룹(골든이글 인터내셔널)과 합자회사 설립을 골자로 한 사업 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로 양사는 합자회사를 설립, 남성복 SPA 브랜드를 내년 봄·여름(S/S) 시즌 론칭하고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를 진잉백화점에 입점시키기로 했다.

신원과 진잉그룹이 만들 예정인 SPA 브랜드는 진잉그룹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하는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다. 신원은 제품 기획과 생산을 전담하고 진잉그룹이 유통망 운영과 판매를 맡는다. 중국 내 브랜드 전개 영역을 구분해 각 회사별 장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정두영 디자이너가 새 브랜드의 기획을 맡는다. 한류에 관심이 높은 중국의 20대부터 30대 남성을 주요 소비자로 설정했다.

신원은 신규 브랜드에 대해 2020년까지 1000개의 매장을 열어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2000개의 매장을 열어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진잉그룹은 신원의 여성복 베스띠벨리, 씨, 비키를 중국에 들여가기로 했다. 진잉그룹에서 신원의 상품을 매입, 백화점 및 매장에 전개하는 홀세일 방식의 계약을 맺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진잉그룹이 신규 남성복 브랜드 론칭을 함께 추진할 한국기업을 찾다 신원의 브랜드를 높게 평가해 계약이 체결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중국 내에서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원의 중국 진출 브랜드와 신규 론칭할 남성복 브랜드가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