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가 디폴트, 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그리스 모두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입장인데요.



어떻게 진행돼 온 걸까요?



김민지 기자가 그리스 위기 일지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만성 재정적자에 허덕이던 그리스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유럽연합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재정 긴축을 핵심으로 하는 개혁을 추진했지만 경제는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2년 뒤 또 한번 유럽연합의 재정 지원을 받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갚아야 할 돈은 2천450억유로로 늘어났고 채권단, 유럽연합이 요구하는 긴축안의 강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4월, 그리스는 4년만에 국채 시장에 복귀하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국민들의 긴축 반대 의지를 반영해 급진좌파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정권을 잡으면서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채무 상환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채권단과의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그리스와의 협상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오는 화요일 종료된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채무 상환일은 오는 화요일. 치프라스 총리가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일인 5일까지 프로그램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들의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부는 그리스 은행의 영업을 중단하고, 예금인출에 한도를 두기로 했다."



유럽 정상들도 그리스 디폴트 현실화에 대한 대비를 하기 시작했고, 그리스는 오는 7일까지 은행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상황.



특히, 오는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김민지기자 mj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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