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 또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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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내 확진 의료진 네 번째
中 출장갔던 10번 환자 완치
치료비 14억원은 중국서 부담
中 출장갔던 10번 환자 완치
치료비 14억원은 중국서 부담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에서 치료받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한 달 만에 완치돼 26일 퇴원했다. 이 외에도 환자 7명이 추가 퇴원해 국내 메르스 완치자는 82명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중국에서 치료받던 10번 환자(44)가 완치돼 이날 귀국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보건당국이 이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과정에서 1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치료비는 전액 중국 정부가 부담한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버지(3번 환자·사망)를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고, 보건당국의 관리망에서 빠져있던 탓에 아무 제재 없이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 출국 이후 증상이 심해져 지난 한 달간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0번 환자는 이날 서면으로 “중국 병원 의료진이 약 먹는 것과 밥 먹는 것, 병실 청소 등을 돌봐줬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병원”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환자 외에도 국내에서 7명의 환자가 완치돼 퇴원했다. 전체 환자 181명 중 82명(45%)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퇴원자가 치료 중인 환자 수(68명·38%)를 처음 넘어섰다. 퇴원자들은 증상 발현 이후 평균 18.3일 만에 완쾌했다. 짧게는 증상이 나타난 지 7일 만에 퇴원하기도 했지만 길게는 33일 동안 치료받은 사례도 있다.
퇴원자가 늘었지만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두 명의 환자가 추가로 사망해 전체 메르스 사망자는 31명(치사율 17%)으로 늘었다. 치료 중인 환자 중 13명이 불안정한 상태라 치사율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정부는 메르스 사망 환자의 유가족에게 장례비용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장 시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300만원 한도에서 화장시설에 지급할 계획이다.
확진환자를 치료하던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또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메르스 환자를 돌보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의료진만 네 명째다. 보건당국은 네 명 모두 폐렴이 심했던 135번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보건복지부는 중국에서 치료받던 10번 환자(44)가 완치돼 이날 귀국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보건당국이 이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과정에서 1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치료비는 전액 중국 정부가 부담한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버지(3번 환자·사망)를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고, 보건당국의 관리망에서 빠져있던 탓에 아무 제재 없이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 출국 이후 증상이 심해져 지난 한 달간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0번 환자는 이날 서면으로 “중국 병원 의료진이 약 먹는 것과 밥 먹는 것, 병실 청소 등을 돌봐줬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병원”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환자 외에도 국내에서 7명의 환자가 완치돼 퇴원했다. 전체 환자 181명 중 82명(45%)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퇴원자가 치료 중인 환자 수(68명·38%)를 처음 넘어섰다. 퇴원자들은 증상 발현 이후 평균 18.3일 만에 완쾌했다. 짧게는 증상이 나타난 지 7일 만에 퇴원하기도 했지만 길게는 33일 동안 치료받은 사례도 있다.
퇴원자가 늘었지만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두 명의 환자가 추가로 사망해 전체 메르스 사망자는 31명(치사율 17%)으로 늘었다. 치료 중인 환자 중 13명이 불안정한 상태라 치사율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정부는 메르스 사망 환자의 유가족에게 장례비용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장 시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300만원 한도에서 화장시설에 지급할 계획이다.
확진환자를 치료하던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또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메르스 환자를 돌보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의료진만 네 명째다. 보건당국은 네 명 모두 폐렴이 심했던 135번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