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STX프랑스 인수 안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인 STX프랑스 인수건에 대해 “미래를 생각하면 크루즈분야로 가야 하지만, 시점상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25일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크루즈선박은) 언젠가 가야 할 방향인 건 분명하지만, 지금 당장 주력 선종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STX프랑스를) 인수하는 데 대해 정부나 금융계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고 노조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STX프랑스 지분 66.66%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수 유력 후보로 대우조선해양이 거론돼 왔다.

정 사장은 자회사 정리 방안에 대해 “중국의 블록 공장이나 설계를 담당하는 자회사 디섹 등은 우리가 계속 가져가야 할 분야지만, 풍력 자회사(드윈드)는 좋은 구매 희망자가 나오면 매각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STX조선해양이나 대한조선을 위탁경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할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