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이어 소프트웨어(SW)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운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안SW업체인 치타모바일의 클린마스터(스마트폰의 불필요한 앱을 정리해주는 앱)는 삼성 갤럭시S6와 S6엣지에 기본 적용되면서 국내시장의 70%를 장악했다. 지난달 클린마스터의 다운로드 수는 700만건으로, 2위인 네이버 클리너(131만건)보다 다섯 배가량 많았다.

한국 게임을 수입하거나 모방하기에 급급하던 중국 게임업체들도 모바일 플랫폼을 타고 종주국 한국 게임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인기순위에는 중국 게임업체가 만든 모바일게임이 상위 10위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47RPG(에브리앱스), 가디언즈 배틀(가이아모바일), 불패정신(퍼펙트월드), 영웅시대(바벨타임), 삼국지맹장전(이펀컴퍼니)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중국 게임이다. 넥슨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삼검호와 탑오브탱커 등도 중국에서 수입한 게임이다.

탑오브탱커 개발사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의 조위 대표는 “중국에 1만3000여개 게임개발사가 있는데 이는 중국 이외 국가의 개발사를 합친 것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추가영/박병종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