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8.65% 오른 4210원에 장을 마쳤다. 부동산 신탁(위탁자와의 계약을 통해 부동산 개발 및 관리)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한 달 새 주가가 46.6% 올랐다.
임대업체에서 디벨로퍼로 변화 중인 서부T&D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0.96% 오른 2만6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1년 최고가인 2만785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상승률이 17%를 웃돈다.
국내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인해 디벨로퍼들의 수익성이 증가한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전문성이 모자라도 자산가치 상승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는 종합 건설사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복합개발 방식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기 때문에 디벨로퍼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 고착화도 디벨로퍼에 호재라는 설명이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디벨로퍼 입장에선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벨로퍼는 사업비용 중 토지매입비 비중이 가장 크다”며 “저금리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올해 실적에도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