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의 기다림이 우승이라는 결실로 맺어졌다.

박재범(33·사진)이 배윤호(22·한국체대)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5년만에 첫승을 올렸다.

박재범은 지난 18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7137야드)에서 열린 바이네르오픈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만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쳤다. 앞서 경기를 마친 배윤호와 동타를 이룬 박재범은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컵 3m 가까이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파로 막은 배윤호를 따돌리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원.

2000년 투어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박재범은 2011년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했을 뿐 국내 투어에서는 승수를 쌓지 못했다.

박재범은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내지 말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오랜 소망이던 첫 우승을 이뤄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