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유전자 검사는 현재까지 모두 1만3800건에 이른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메르스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는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5개 민간수탁기관, 40여 개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메르스 발생 초기 방역당국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만 진단 검사를 진행했으나 검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도 진단 시약을 전달하고, 지난 4일부터는 민간에서도 1차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는 국립보건연구원 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민간에서도 최종 확진 판정이 가능해지면서 진단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지난 20일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993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86%가 대학병원 및 병원 등의 의뢰를 받은 민간 수탁기관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메르스 유전자 검사는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관리 대상인 사람 가운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 중심으로 이뤄졌다.

검사건수가 확대되면서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되지 않은 의심환자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됐다.

총 1만3800건의 유전자 검사 가운데 최종 확진 판정으로 이어진 것은 이날까지 모두 169건이다.

다만 1차 음성으로 검사가 종료가 된 경우도 있고, 한 사람이 많게는 5∼6차례의 검사를 거친 경우도 있어 검사 건수와 확진 건수를 단순 비교해 양성률을 산출하기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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