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초고층 아파트와 디자인을 특화한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된다. 지역 내 랜드마크급의 초고층 아파트는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거나 대단지여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가격면에서도 선도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고층 아파트 분양 봇물

경기 부천시에 지상 45층으로 지어지는 ‘상동스카이뷰자이’
경기 부천시에 지상 45층으로 지어지는 ‘상동스카이뷰자이’
초고층 아파트들이 분양되는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이다. GS건설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413에 지상 최고 45층의 상동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직선 100m 거리의 초역세권 아파트다. 오는 12월 송내역 환승센터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교통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초고층 아파트임에도 주방을 맞통풍 또는 2면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7월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안산 최고층인 지상 47층으로 짓는다. 전용면적 59~84㎡ 723가구의 아파트 1600가구와 전용 63~73㎡ 오피스텔 440실로 이뤄진다. 2000가구가 넘는 주거시설과 도서관, 상업시설, 2만1600㎡ 규모의 공원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2018년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여의도 등 업무지구와 경기 시흥 산업단지 접근성도 개선된다.

대우건설이 7월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 24블록 1로트에서 분양하는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도 지상 35층으로 김포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전용 59~112㎡ 총 2467가구 대단지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삼한종합건설이 ‘골든뷰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최고 58층, 총 1392가구 규모다. 아파트(84㎡) 1272가구와 오피스텔(21~48㎡) 120실로 구성한다. 서면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물이 될 전망이다. 축구장 15배 크기의 부산시민공원(53만㎡)과 송상현광장이 있어 조망은 물론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될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을 짓는 사업이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레지던스와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외국인 부동산투자 이민제가 적용되는 레지던스 호텔 561실과 6성급 관광호텔 260실이 들어서고, 주거용 빌딩에는 아파트 882가구가 입주한다.

고층 아파트는 지역 내의 랜드마크인 만큼 주변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서울 강남 도곡동의 타워팰리스3차(69층),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1차(69층)가 대표적인 사례다. 높이만큼 집값도 높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타워팰리스3차의 최근 매매가는 3.3㎡당 평균 3125만원이다. 최고 56층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는 3.3㎡당 평균 3810만원 수준이다.

세종시, 디자인 아파트 공급 잇따라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의 스카이라운지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의 스카이라운지
세종시 2의 1생활권은 행복청·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한 아파트 설계공모전에 당선된 단지들로 채워진다. 분양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특별건축구역은 디자인이 뛰어난 건축물에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해주는 구역이다.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은 이달 세종시 2의 1생활권 P1구역(M1블록, L1블록)에서 251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인 ‘세종시 2의 1생활권 P1구역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단지는 ‘이음’을 테마로 해 자연과 도시, 커뮤니티를 누리길과 고릿길, 나눔길로 이어 쾌적한 정주환경을 만든다. 가로변은 낮고 단지 중앙은 높게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영역별로 차별화된 주동계획을 통해 변화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연출할 계획이다. 디자인 주거동(212동)은 26층의 높이로 건축되며 건물 가운데를 오픈 게이트형 디자인을 적용해 생활권의 열린 커뮤니티를 상징하도록 했다. 홍콩의 대표 부촌지역인 리펄스베이 내 자리한 리펄스베이맨션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완공시 세종시 내에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상한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이달 중 세종시 2의 1생활권 P2구역(M2블록, L2블록)에 짓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한다. 스카이라운지는 M2블록 614·615동 옥상(14층)에 들어선다. 633㎡ 규모(191평)이며, 스카이라운지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이용하기 쉽다. 입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시원한 조망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테라스가 딸려 있는 복층형 아파트, 지하층이 포함된 1층 아파트 등 특화한 설계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이 세종시 3의 1생활권 M3블록에 짓는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는 최상층을 복층 펜트하우스로 꾸민다. 또 일부 가구에는 돌출형 발코니를 적용할 예정이다. 6개동, 368가구 규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