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사진)이 필리핀과 일본에서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에너지 기술의 중요성과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1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사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 클린 에너지 포럼(ACEF)’에 참석해 ‘스마트 그리드-퓨처링 스마트 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이 포럼은 세계 60여개국에서 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 분야 정책 결정자, 사업 개발자, 투자자, 기술 전문가 1200명이 참가해 클린 에너지 분야의 도전과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구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국가의 스마트 에너지 기술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으로 인구 증가와 산업화, 도시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증가하는 전력 피크 수요 관리가 이들 국가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공급을 늘리거나 기존 전력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는데, 경제·환경적 측면에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기존 전력망에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반응 등을 융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에너지 기술이 확실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18일에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 자격으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스마트그리드연합회(GSGF)’에 참석했다. 이곳에서도 기조연설을 맡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한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신산업 정책을 소개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이 스마트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발전해야 한다는 게 구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