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앞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8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17.90원보다 4.25원 하락한 셈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태도로 달러화는 3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역외 환율을 반영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해, 미 경제지표의 강도에 따라 달러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올랐으나 그리스 협상 타결 난망, 중국 증시 변동성 등의 위험으로 신흥국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과 수출 부진 등의 부담이 있는 한국 증시 역시 자금 이탈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10~111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