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메르스, 국제적 비상사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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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대응 실패가 확산 원인
지역사회 감염 증거 없어…한국 여행금지 권고 안해"
지역사회 감염 증거 없어…한국 여행금지 권고 안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대해 “모든 국가가 메르스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경종을 울렸다”고 17일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국제적 비상사태 요건은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사진)은 이날 유엔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과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병원의료체계 내에서만 확산되고 있고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볼 만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8~13일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메르스 합동평가단을 한국에 파견해 메르스의 확산 원인과 증상, 특이사항 등을 조사했다.
WHO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중동보다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와 간병 문화를 꼽았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첫 감염 사례가 감기로 착각돼 발견이 늦었다”며 “병원과 응급실의 높은 환자 밀도와 병원에 대거 문병하러 가는 문화가 더해져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WHO는 메르스 대응지침도 권고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과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여행을 피하고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한국에서 추가 감염 사례는 나타나겠지만 확산세는 수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WHO는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이나 교역 금지 조처를 권고하지 않으며 입국 때 검사도 지금으로서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코 보건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귀국한 25세 청년이 지난 14일부터 고열 증세를 보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독일에서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던 65세 남성이 메르스 바이러스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사진)은 이날 유엔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과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병원의료체계 내에서만 확산되고 있고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볼 만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8~13일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메르스 합동평가단을 한국에 파견해 메르스의 확산 원인과 증상, 특이사항 등을 조사했다.
WHO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중동보다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와 간병 문화를 꼽았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첫 감염 사례가 감기로 착각돼 발견이 늦었다”며 “병원과 응급실의 높은 환자 밀도와 병원에 대거 문병하러 가는 문화가 더해져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WHO는 메르스 대응지침도 권고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과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여행을 피하고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한국에서 추가 감염 사례는 나타나겠지만 확산세는 수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WHO는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이나 교역 금지 조처를 권고하지 않으며 입국 때 검사도 지금으로서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코 보건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귀국한 25세 청년이 지난 14일부터 고열 증세를 보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독일에서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던 65세 남성이 메르스 바이러스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