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정보·윤리위원장 선출키로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마지막까지 단독 표결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새누리당 대표는 “정 의장이 표결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여야가 함께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이 좋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강경 입장에 야당 쪽도 기류가 바뀌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책에 대해 새누리당과 협의를 끌어낸다면 부적격 판단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근거로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여야는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문제를 두고 협상한 끝에 ‘국회 운영위원회 내에 인사청문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해 인사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처리한다’는 사항을 합의안에 집어넣었다.
또 황 후보자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 온 새정치연합이 18일 황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되면 청문 과정에서 제기됐던 사항에 대한 포괄적 입장 정리와 유감 표명을 하도록 하겠다는 새누리당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정부질문 일정 전체를 하루씩 미루자는 새정치연합 주장에는 새누리당이 “다른 장관들의 출석 일정이 전부 바뀌게 돼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국무총리 인준과 같은 날 예정됐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일정만 24일로 미루기로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