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내가 세계 최고"…우즈 "느낌이 오고 있다"
“내가 현재 최고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로리 매킬로이)

“나는 분명히 좋아진다. 이 골프장에도 좋은 느낌이 있다.”(타이거 우즈)

2015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5회 US오픈을 앞두고 신구 ‘골프 황제’가 나란히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GC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을 봐도 그렇고 최근 4~5년 새 누구보다 많은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며 “나가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서 내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지난달 유러피언투어 BMWPGA챔피언십과 아이리시오픈에서 연달아 커트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매킬로이는 “4, 5월에 많은 대회에 출전해서인지 정신적으로 지쳤다”며 “2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 "내가 세계 최고"…우즈 "느낌이 오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95위까지 떨어진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개인 통산 메이저 15승째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미국 PGA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한 그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점점 좋아지고 있고 이 골프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최근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는 그는 “원래 이런 시기에는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내가 골프라는 종목에 열정이 없다면 이런 변화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