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성의 The Stage]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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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44년 전 1971년 브로드웨이 마크 헬링거 극장에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초연됐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당시 혁신적으로 ‘수퍼스타’라는 싱글앨범을 먼저 출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작품은 공연 전에 이미 두 장짜리 더블앨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발매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예상외의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공연을 중단하라는 기독교인들의 시위로 인해 자칫 공연이 중단될 위기와 함께 더불어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
작품은 공연 오픈 당시 예수를 ‘수퍼스타’라고 부른 것과 너무 인간적이고 또한 우유부단하게 묘사한 것, 불쌍한 ‘유다’라고 칭한 것 등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설상가상 유대인들까지 가세해 자신들을 비하한 것이며 신성모독이라고 몰아붙였다. 뮤지컬은 극장 안밖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오픈했으나 오히려 입장권은 연일 매진에 티켓을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때부터 20대 초반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의 유명세는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음악은 기존 사회질서에 대항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음악적 돌파구였던 록과 헤비메탈, 그리고 보컬의 강렬한 샤우팅과 애잔하게 인간의 심성을 어루만지는 듯한 어쿠스틱한 선율이 어우러진 호소력 있는 멜로디다. 당시 클래식한 선율의 뮤지컬넘버가 주류를 이루던 것에 비하면 작품의 음악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예수 역으로 캐스팅 된 헤비메탈그룹 ‘딥 퍼플’의 메인싱어 ‘이언 길런’이나 마리아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본느 엘리먼’ 그리고 헤롯왕 역의 ‘앨리스 쿠퍼’ 등 화려하지만 뜻밖의 캐스팅으로 대중의 특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듯 작품은 초연 당시부터 숱한 화제와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오늘날까지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특히, 프로덕션마다 재해석되거나 파격적인 실험이 더해지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작품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낳으며 수차례 재공연 됐고, 동시에 관객에게 매우 친숙해진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성경에 의거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유다의 시각으로 기록한다. 무대는 예수가 유다를 비롯한 열두제자들과 보내는 일상 그리고 마리아, 제사장, 빌라도, 헤롯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예수는 제사장, 빌라도, 헤롯 등 기득권 절대 세력의 권력과 감시 아래서 더러 회유가 있어도 굴복하지 않고, 그 어떤 것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의연하게 자신을 낮추거나 낮은 자들의 편에서 베푼다. 하지만 결코 겉으로 드러내지 는다. 마치 목마르고 혼탁한 세상에 청량한 생명수를 뿌리듯 인간적인 것을 뛰어넘은 놀라운 나눔과 베풂으로 빚어진 수퍼스타급 캐릭터의 출현에 대중들의 열광의 파도는 메가톤급이었으며 더불어 관객들의 호응도 풍요로웠다.
이러한 예수를 따르는 수많은 군중들에게서 기존의 지도자들은 불안한 위협을 느낀다. 지도자들은 마치 세례자 요한에게 그랬던처럼 예수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사라지게 하려한다. 그들은 자연스레 작당 모의를 하게 되고 그 정점의 매개체로 유다가 존재한다. 유다는 그들의 제안에 넘어가고 만다.
예수는 모든 것을 간파하고 예정된 운명이라 여기며 받아들인다. 그리고 더 새롭게 거듭나려 노력한다. 예수는 목마른 빈사의 고통 속에 나약한 한 인간으로 비탄을 넘어 ‘결국 다 이루었다’를 의연하게 탄식처럼 내뱉으며 세상과 작별한다. 이윽고 기억하는 모두가 그를 ‘수퍼스타’라 추앙하며 다음 생의 만남과 축복을 기약하게 한다. 그런 그를 너무나 닮고 싶어 했고 애증의 관계였던 유다 또한 스스로 목을 맨다. 유다는 마치 환생한 듯 현대판 ‘수퍼스타’로 거듭나며 7일간의 예수의 삶과 행적을 다시 조명한다.
이번 프로덕션은 지난 공연에 이어 예수에 대한 메시아적 인간, 메시아를 뛰어넘는 인간적 메시아로 거듭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해석한다. 편곡에 가미 된 모던한 리듬과 리믹스된 메탈 밴드음악, 원초적이며 거대한 무대장치에 부딪히는 빛의 흐름으로 한국 프로덕션에서만 보여 줄 수 있는 ‘수퍼스타’의 새로운 미쟝센의 효과를 빚어낸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를 구축했다. 단지 일부 배우들의 탁한 발성과 부정확한 딕션으로 인한 가사의 불분명한 전달력, 다소 산만한 움직임, 명확한 피치의 결여로 인한 가창과 음악적 완성도가 다소 결여 된 듯 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예수역의 ‘마이클 리’는 본시 타고난 품성이 배어나오는 따뜻한 심성과 자애로운 베풂의 마음, 다 받아들이려는 포용, 상대방에 대한 순수한 진솔함과 섬세한 연기의 울림으로 시종일관 정성을 다 했다. 여기에 섬세하고 힘 있는 가창력이 더해져 순간 마다 변하는 캐릭터의 정서로 무대의 에너지를 확연히 변화시켰다. 그는 고요한 듯 강력하면서도 결코 넘치지 않게, 세련되고 고고한 모습으로 무대를 춤추듯 누비며 엄청난 존재감의 아우라를 내뿜으며 무대를 장악했다. 더불어 유다 역의 최재림의 음악적 포효 또한 그 잔향과 울림이 강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6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의 무대에 오른다.
유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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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당시 혁신적으로 ‘수퍼스타’라는 싱글앨범을 먼저 출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작품은 공연 전에 이미 두 장짜리 더블앨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발매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예상외의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공연을 중단하라는 기독교인들의 시위로 인해 자칫 공연이 중단될 위기와 함께 더불어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
작품은 공연 오픈 당시 예수를 ‘수퍼스타’라고 부른 것과 너무 인간적이고 또한 우유부단하게 묘사한 것, 불쌍한 ‘유다’라고 칭한 것 등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설상가상 유대인들까지 가세해 자신들을 비하한 것이며 신성모독이라고 몰아붙였다. 뮤지컬은 극장 안밖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오픈했으나 오히려 입장권은 연일 매진에 티켓을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때부터 20대 초반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의 유명세는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음악은 기존 사회질서에 대항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음악적 돌파구였던 록과 헤비메탈, 그리고 보컬의 강렬한 샤우팅과 애잔하게 인간의 심성을 어루만지는 듯한 어쿠스틱한 선율이 어우러진 호소력 있는 멜로디다. 당시 클래식한 선율의 뮤지컬넘버가 주류를 이루던 것에 비하면 작품의 음악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예수 역으로 캐스팅 된 헤비메탈그룹 ‘딥 퍼플’의 메인싱어 ‘이언 길런’이나 마리아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본느 엘리먼’ 그리고 헤롯왕 역의 ‘앨리스 쿠퍼’ 등 화려하지만 뜻밖의 캐스팅으로 대중의 특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듯 작품은 초연 당시부터 숱한 화제와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오늘날까지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특히, 프로덕션마다 재해석되거나 파격적인 실험이 더해지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작품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낳으며 수차례 재공연 됐고, 동시에 관객에게 매우 친숙해진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성경에 의거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유다의 시각으로 기록한다. 무대는 예수가 유다를 비롯한 열두제자들과 보내는 일상 그리고 마리아, 제사장, 빌라도, 헤롯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예수는 제사장, 빌라도, 헤롯 등 기득권 절대 세력의 권력과 감시 아래서 더러 회유가 있어도 굴복하지 않고, 그 어떤 것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의연하게 자신을 낮추거나 낮은 자들의 편에서 베푼다. 하지만 결코 겉으로 드러내지 는다. 마치 목마르고 혼탁한 세상에 청량한 생명수를 뿌리듯 인간적인 것을 뛰어넘은 놀라운 나눔과 베풂으로 빚어진 수퍼스타급 캐릭터의 출현에 대중들의 열광의 파도는 메가톤급이었으며 더불어 관객들의 호응도 풍요로웠다.
이러한 예수를 따르는 수많은 군중들에게서 기존의 지도자들은 불안한 위협을 느낀다. 지도자들은 마치 세례자 요한에게 그랬던처럼 예수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사라지게 하려한다. 그들은 자연스레 작당 모의를 하게 되고 그 정점의 매개체로 유다가 존재한다. 유다는 그들의 제안에 넘어가고 만다.
예수는 모든 것을 간파하고 예정된 운명이라 여기며 받아들인다. 그리고 더 새롭게 거듭나려 노력한다. 예수는 목마른 빈사의 고통 속에 나약한 한 인간으로 비탄을 넘어 ‘결국 다 이루었다’를 의연하게 탄식처럼 내뱉으며 세상과 작별한다. 이윽고 기억하는 모두가 그를 ‘수퍼스타’라 추앙하며 다음 생의 만남과 축복을 기약하게 한다. 그런 그를 너무나 닮고 싶어 했고 애증의 관계였던 유다 또한 스스로 목을 맨다. 유다는 마치 환생한 듯 현대판 ‘수퍼스타’로 거듭나며 7일간의 예수의 삶과 행적을 다시 조명한다.
이번 프로덕션은 지난 공연에 이어 예수에 대한 메시아적 인간, 메시아를 뛰어넘는 인간적 메시아로 거듭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해석한다. 편곡에 가미 된 모던한 리듬과 리믹스된 메탈 밴드음악, 원초적이며 거대한 무대장치에 부딪히는 빛의 흐름으로 한국 프로덕션에서만 보여 줄 수 있는 ‘수퍼스타’의 새로운 미쟝센의 효과를 빚어낸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를 구축했다. 단지 일부 배우들의 탁한 발성과 부정확한 딕션으로 인한 가사의 불분명한 전달력, 다소 산만한 움직임, 명확한 피치의 결여로 인한 가창과 음악적 완성도가 다소 결여 된 듯 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예수역의 ‘마이클 리’는 본시 타고난 품성이 배어나오는 따뜻한 심성과 자애로운 베풂의 마음, 다 받아들이려는 포용, 상대방에 대한 순수한 진솔함과 섬세한 연기의 울림으로 시종일관 정성을 다 했다. 여기에 섬세하고 힘 있는 가창력이 더해져 순간 마다 변하는 캐릭터의 정서로 무대의 에너지를 확연히 변화시켰다. 그는 고요한 듯 강력하면서도 결코 넘치지 않게, 세련되고 고고한 모습으로 무대를 춤추듯 누비며 엄청난 존재감의 아우라를 내뿜으며 무대를 장악했다. 더불어 유다 역의 최재림의 음악적 포효 또한 그 잔향과 울림이 강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6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의 무대에 오른다.
유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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