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7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실적 정상 회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트레이딩바이(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가는 내년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손영주 연구원은 "오는 2분기 실적은 전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오는 3분기 실적은 NCC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기초유분 가격과 스프레드 약세로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상 실적으로의 회귀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급증은 지난해 유가 급락 아래서의 실적 급감에 따른 풍선효과로 봐야한다는 게 손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년 실적을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는 것은 낙관적이라는 것.

손 연구원은 "2분기 차별적인 호실적에 고무될 수 있지만 그 이후를 봐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실적 정상 회귀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