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종전의 두 배인 ±30%로 확대되면서 우선주가 급등하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가격제한폭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금속우선주가 가격제한폭(29.76%)까지 치솟아 187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틀간 68.16%나 급등했다. 태양금속우선주뿐 아니라 SK네트웍스우(30%) 신원우(29.77%) 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로 마감한 6개 종목 중 3개가 우선주였다.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JW중외제약2우B(19.57%) 남선알미우(18.14%) 금호산업우(17.01%) SK증권우(14.57%) 현대비앤지스틸우(14.19%) 성문전자우(12.44%) 한솔아트원제지2우B(12.35%) 진흥기업우B(11.4%) 등 8개 우선주가 10% 이상 뛰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받는다. 유통주식 수나 거래량이 보통주보다 적어 주가 변동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강세는 시장에 상승동력(모멘텀)이 부족할 때 대안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