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한강을 잇는 최초의 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을 통한 특수화물 운송이 점차 늘고 있다.

15일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관리처에 따르면 경인항 부두운영사인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12일 총무게 600t에 달하는 포천 발전설비 2기를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으로 수상 운반했다. 무게가 무거워 교량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부피가 커 육상으로 운송하지 못하는 초중량·초대형 화물을 아라뱃길을 통해 운송한 것이다.

2012년 개통이후 최근까지 아라뱃길을 이용한 초중량화물은 총 60여차례에 걸쳐 3만6000t에 달한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이번에 운송한 포천발전설비를 올해 9월까지 14차례 더 아라뱃길로 나를 계획이다.

대우로지스틱스 측은 올해 총 15차례에 걸쳐 아라뱃길을 이용함으로써 물류비용 20억원이 절감되고 수송기간도 60일 가량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보훈 경인아라뱃길본부장은 “이번 포천발전설비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발전설비 등이 추가로 아라뱃길을 통해 운송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특수화물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물류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정식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은 길이 18㎞, 폭 80m, 수심 6.3m의 인공 수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