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세를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새로운 감염지에서의 감염 확산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은 '제2의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35)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이 발생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는 12일이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있던 마지막날로부터 2주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최대 잠복기인 2주 전까지 증상이 발현되는 만큼 이 날짜를 지난 뒤 증상이 발현되는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는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13일 이후더라도 증상발현일이 12일 이전인 환자가 추가될 수는 있으며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3차 감염 환자를 통해 또다시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4차 감염 환자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까지 14번 환자를 통한 메르스 감염 환자는 63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60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3명은 평택굿모닝병원에서 감염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14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사흘 동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렀으며 그 직전인 같은달 25~27일에는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했었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의 4차 감염자 발생을 막는데 집중하는 한편 평택 굿모닝 병원, 대전 을지병원,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 경남 창원 SK병원 등 새로운 유행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의료기관에 대한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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