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서 대우건설을 비롯한 건설회사들이 올 연말까지 아파트 5382가구를 쏟아낸다. 혁신도시·기업도시 조성과 교통인프라 개발 호재 속에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건설업체들도 1000가구 내외의 대단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원주 혁신도시엔 원주로 이전하는 13개 서울·수도권 공공기관 중 여섯 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나머지 일곱 곳도 순차적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10년째 표류하던 원주 기업도시 조성도 올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2영동고속도로(내년 11월 개통 예정)와 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 예정) 등 교통망 확충도 한창이다.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 1995년 23만8000명에서 현재는 34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토지 가격과 집값도 상승세다. 서원주역 일대 땅값은 2년 전 3.3㎡당 40만~50만원이었지만 최근엔 300만~400만원까지 뛰었다. 온나라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원주시에서 가장 실거래가가 높은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은 이달 초 2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10년 전 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아파트 분양도 본격화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단계동 봉화산 2택지지구에서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2006년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이후 9년 만의 대형 건설회사 물량이다. 996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6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구동에서는 오는 8월 한신공영이 ‘원주 단구동 한신휴플러스’ 756가구를 내놓는다. 지정면에서는 오는 10월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2300가구가 공급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