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뒤 2230 갈 것…ELS·연금저축펀드 등 유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5 한경 주식투자강연회 (3)
하반기 미국 금리 올라도 주식시장 타격 적을 것
절세효과 큰 IRP·소장펀드, 배당·성장주도 주목할만
하반기 미국 금리 올라도 주식시장 타격 적을 것
절세효과 큰 IRP·소장펀드, 배당·성장주도 주목할만
“올 하반기에도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며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릴 겁니다. 해외지수를 기초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연금상품 등이 유망합니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5 한경주식투자강연회’에서 3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꼼꼼히 받아적은 투자 조언이다.
◆하반기 코스피 최고 2230선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금리를 꼽았다. 강연자로 나선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올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절대 수준으로는 저금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의 양적 완화 이후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으로 선진국 채권 발행이 줄어들고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다시 몰리는 ‘합리적인 거품’이 형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1930~22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유가와 환율을 감안할 때 올해 국내 기업 실적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주가 고점은 2230선”이라고 분석했다. 저점은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배인 1930으로 제시했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의 1년 뒤 장부가치로 나누는 데 비해 확정 PBR은 주가를 자산의 현재 장부가치로 나눈 것으로 주가 저점을 전망할 때 더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는 “2분기 중반~3분기 사이에 조정국면을 거친 뒤 상승추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LS·연금상품 등 유망
유망 투자상품으로는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절세 매력이 있는 연금상품,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배당성장주 등이 꼽혔다. ELS는 운용자산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해 원금을 지키고 나머지 일부 자산은 주가와 연동되는 파생상품에 넣는 상품이다. 오은수 현대증권 글로벌 자산전략팀장은 “유럽의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할 경우 개별기업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종목보다는 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가 좋다”며 “기대수익률은 낮더라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연금상품도 추천했다. 연금저축, 개인퇴직연금(IRP),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은 ‘절세상품 3총사’로 불린다. 이들 상품은 평균 연 9.6%가량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당주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11~12% 수준에 그치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배당성향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오 팀장은 “배당성향이 50%를 넘는 스페인 호주 스웨덴 영국의 특징은 공적 연금의 입김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국내 역시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주식투자 규모도 늘어날 예정인 만큼 배당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산=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5 한경주식투자강연회’에서 3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꼼꼼히 받아적은 투자 조언이다.
◆하반기 코스피 최고 2230선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금리를 꼽았다. 강연자로 나선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올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절대 수준으로는 저금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의 양적 완화 이후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으로 선진국 채권 발행이 줄어들고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다시 몰리는 ‘합리적인 거품’이 형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1930~22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유가와 환율을 감안할 때 올해 국내 기업 실적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주가 고점은 2230선”이라고 분석했다. 저점은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배인 1930으로 제시했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의 1년 뒤 장부가치로 나누는 데 비해 확정 PBR은 주가를 자산의 현재 장부가치로 나눈 것으로 주가 저점을 전망할 때 더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는 “2분기 중반~3분기 사이에 조정국면을 거친 뒤 상승추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LS·연금상품 등 유망
유망 투자상품으로는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절세 매력이 있는 연금상품,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배당성장주 등이 꼽혔다. ELS는 운용자산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해 원금을 지키고 나머지 일부 자산은 주가와 연동되는 파생상품에 넣는 상품이다. 오은수 현대증권 글로벌 자산전략팀장은 “유럽의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할 경우 개별기업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종목보다는 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가 좋다”며 “기대수익률은 낮더라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연금상품도 추천했다. 연금저축, 개인퇴직연금(IRP),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은 ‘절세상품 3총사’로 불린다. 이들 상품은 평균 연 9.6%가량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당주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11~12% 수준에 그치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배당성향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오 팀장은 “배당성향이 50%를 넘는 스페인 호주 스웨덴 영국의 특징은 공적 연금의 입김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국내 역시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주식투자 규모도 늘어날 예정인 만큼 배당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산=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