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한 매장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과잉 공포가 회복 기미를 보이던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서울의 한 백화점 매장은 쇼핑객이 줄어 한산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한산한 매장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과잉 공포가 회복 기미를 보이던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서울의 한 백화점 매장은 쇼핑객이 줄어 한산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조짐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이 줄고 극장 관람객이 감소하는가 하면 각종 공연 등 단체행사마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메르스 과잉 공포’가 미약하게나마 살아나던 내수 불씨를 꺼뜨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흘간 롯데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이 기간 매출이 12.3% 줄었다. 이마트 역시 동탄점과 평택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와 12% 줄었다. 전국의 영화관 관람객은 2~3일 이틀간 43만6000명을 기록, 1주일 전 같은 기간보다 27%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 정부에 대한 불신, 메르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 등이 겹치면서 지나친 공포감이 조성됐다고 지적한다.

임원기/김병근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