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선두권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대표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사진)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모바일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가 가운데 한 곳이지만 동남아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이 나머지 아시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옐로모바일의 기본 전략은 수많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1위 가격비교 사이트인 프라이스에어리어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4개 벤처기업을 최근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80여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해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개별 스타트업의 규모는 작더라도 이들이 모이면 대규모 광고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이 대표는 “한국의 모바일 광고시장은 지난해 200% 넘게 성장했고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다”고 했다.

옐로모바일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 강화 계획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자회사 몬캐스트와 메이커스를 통해 유튜브, 아프리카TV와 같은 동영상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플랫폼은 최근 급성장하는 동영상 광고 시장 진출의 교두보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이날 지난 1분기 매출은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5억원 적자를 냈다. 옐로모바일은 “쇼핑, 미디어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해 쿠차와 피키캐스트에 22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이 적자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