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부자 20명 이틀새 7조원 손실
지난 28일 중국 증시가 6% 이상 급락하면서 중국 주식부자 20명의 재산이 하루 만에 60억달러(약 6조6550억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가 각각 6.5%와 6.19% 하락한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 편입된 중국 갑부 20명의 자산 2.2%가 감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일에도 상하이 증시가 0.2% 추가 하락해 주식부자들의 손실 규모는 62억달러(약 7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BBI는 세계 100대 부호의 자산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53% 상승한 덕분에 전자업체, 유아용 분유 기업, 화학비료업체 등을 운영하는 50명 이상의 새로운 억만장자(자산 1억달러 이상)가 탄생했다. 세계 200대 부호 기준으로도 1년 전엔 중국인이 6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명에 이른다.

올해 재산 증가액이 180억달러로 가장 많았던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은 이번 증시 폭락으로 12억달러(약 1조33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휴대폰용 유리를 생산하는 란쓰(藍思)과기를 창업해 중국 최고 여성 부자에 오른 저우췬페이 사장은 80만달러(약 9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세계 200대 부자 13위에 오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재산이 5억360만달러(약 5600억원) 줄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