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년 만에 미 대사관 '오픈하우스'…"어서오세요" 한국말로 손님 맞은 리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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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지난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운데)가 구름떼처럼 몰려든 방문객을 맞았다. 덕수궁 옆에 자리 잡은 이곳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정동야행’ 축제를 맞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다. 굳게 닫혀 있던 대사관저 철문이 활짝 열린 것은 건물이 지어진 1883년 이후 132년 만이다. 이날 오후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덕수궁 돌담길은 북새통을 이뤘다.
리퍼트 대사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개방시간 중 두 차례 문밖까지 나와 손님을 맞았다. 트레이닝 셔츠와 반바지, 운동화의 편안한 차림이었다. 지난 3월 피습으로 다친 왼손에 붕대를 감은 리퍼트 대사는 오른손으로 시민들과 악수를 했다. 다가온 시민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안부를 묻는 말에는 “좋습니다”고 한국말로 답했다. 애완견 그릭스비를 데리고 나와 아이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한옥으로 지어진 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와 사랑채로 쓰이는 옛 공사관을 둘러봤다. 하비브 하우스는 외국 대사관저 중 유일하게 한국 전통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1975년 한옥으로 개축을 지시했던 필립 하비브 미국 대사의 이름을 붙였다. 정원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모형을 전시한 포토존이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틀 동안 6시간 개방한 대사관저에는 60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지난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운데)가 구름떼처럼 몰려든 방문객을 맞았다. 덕수궁 옆에 자리 잡은 이곳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정동야행’ 축제를 맞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다. 굳게 닫혀 있던 대사관저 철문이 활짝 열린 것은 건물이 지어진 1883년 이후 132년 만이다. 이날 오후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덕수궁 돌담길은 북새통을 이뤘다.
리퍼트 대사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개방시간 중 두 차례 문밖까지 나와 손님을 맞았다. 트레이닝 셔츠와 반바지, 운동화의 편안한 차림이었다. 지난 3월 피습으로 다친 왼손에 붕대를 감은 리퍼트 대사는 오른손으로 시민들과 악수를 했다. 다가온 시민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안부를 묻는 말에는 “좋습니다”고 한국말로 답했다. 애완견 그릭스비를 데리고 나와 아이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한옥으로 지어진 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와 사랑채로 쓰이는 옛 공사관을 둘러봤다. 하비브 하우스는 외국 대사관저 중 유일하게 한국 전통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1975년 한옥으로 개축을 지시했던 필립 하비브 미국 대사의 이름을 붙였다. 정원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모형을 전시한 포토존이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틀 동안 6시간 개방한 대사관저에는 60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