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언니 믿지?20] 나들이 계절에 요긴한 마요네즈, 골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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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먹고 바르고 입는 제품에 대한 소비정보가 넘쳐난다. 한경닷컴은 햄릿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매주 한 차례씩 까다롭기로 정평 난 여기자들의 솔직한 제품 평가기를 싣는다.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소비를 돕는 친절한 후기를 만나보세요. 언니, 믿죠?
[ 오정민 기자 ] 주부 윤연우 씨(32세)는 주말 나들이용 식재료 구입을 위해 마트를 찾았다 소스 코너에서 고민에 빠졌다. 마요네즈를 구입하려 했으나 다양한 제품 중 뭘 골라야 할지 결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에는 마요네즈의 사용빈도가 대폭 늘어난다. 나들이용 샐러드와 샌드위치에 필수 식재료이고, 맥주의 단골안주인 오징어에 곁들이기에도 제격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맛이 한층 다양해졌고, 웰빙 바람을 타고 유기농 제품도 출시됐다.
31일 '언니 믿지'에선 마트 판매 상위(이마트·30일 기준) 마요네즈 제품 5가지를 한자리에 모았다.
여기자들이 맛본 제품은 오뚜기(제조사 오뚜기)의 '골드 마요네즈', '후레시 마요네즈'와 청정원(대상)의 '고소한 마요네즈', '프레시 마요네즈'다. 이에 더해 하인즈(수입사 한국하인즈)의 '굿 마요네즈'를 먹어봤다.
구매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청정원의 프레시 마요네즈였다. 평점이 3개 반을 기록했다.
프레시 마요네즈는 마요네즈 특유의 고소함과 함께 단맛이 두드러지는 제품이다. 신맛보다 단맛이 강조돼 짭짤한 과자류, 감자 샐러드 등에 비교적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다.
권민경 기자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게 과하게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다"며 "요리할 때 두루 사용하기 좋은 맛"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린 해산물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희진 기자는 "단맛이 강해서 그런지 참치김밥을 만들 때 넣었더니 다른 제품보다 느끼한 끝맛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청정원의 고소한 마요네즈는 프레시 마요네즈보다 덜 달고 진한 맛을 강조했다. 더 짭짤하고 조금 더 느끼한 편이었다. 별점 평균은 2개와 4분의 3개로 집계됐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김근희 기자는 "프레시 마요네즈보다 고소하지만 고추냉이같이 알싸하게 남는 시큼한 뒷맛과 느끼함이 감점 요소"라고 말했다. 신맛과 단맛, 고소한 맛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란 지적이다.
소스 업계 전통의 강자인 오뚜기의 골드·후레시 마요네즈는 청정원 제품보다 새큼한 맛이 두드러졌다. 별점은 둘 다 3개에 4분의 1개가 모자랐다.
요리에 넣을 용도라면 대표 스테디셀러인 골드 마요네즈가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짭짤한 편이어서 요리의 간을 맞추기 좋기 때문이다.
권민경 기자는 "식초의 새큼한 맛으로 시작해 진하고 고소한 여운이 도는 마요네즈"라며 "느끼함을 싫어하는 사람도 신맛 덕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는 "고소한 맛 덕에 단독으로 맛볼 때 되레 같은 회사의 후레시 마요네즈보다 덜 느끼한 느낌을 받았다"며 "조직이 기름 특유의 가볍게 혀에 감기는 느낌으로 다른 제품들과 다르다"고 전했다.
후레시 마요네즈는 신맛이 가장 도드라지는 가벼운 식감의 제품이었다.
김근희 기자는 "짭짤하고 신맛이 강한 편이어서 다른 음식에 넣기보다는 야채샐러드와 궁합이 좋았다"며 "마요네즈 특유의 진한 맛보다 샐러드유를 연상시키는 뒷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하인즈의 굿 마요네즈는 조직감이 크리미해 짜먹는 치즈와 같은 인상을 줬다. 식감 등을 고려하면 요리에 섞어 먹기보다는 찍어먹는 디핑소스에 쓰기 적당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별점 평균은 3개에 다소 못 미쳤다.
박희진 기자는 "짠맛이 덜해 감자튀김에 찍어 먹기 좋았다"면서도 "쉽게 물리는 맛이어서 굳이 재구매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에는 마요네즈의 사용빈도가 대폭 늘어난다. 나들이용 샐러드와 샌드위치에 필수 식재료이고, 맥주의 단골안주인 오징어에 곁들이기에도 제격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맛이 한층 다양해졌고, 웰빙 바람을 타고 유기농 제품도 출시됐다.
31일 '언니 믿지'에선 마트 판매 상위(이마트·30일 기준) 마요네즈 제품 5가지를 한자리에 모았다.
여기자들이 맛본 제품은 오뚜기(제조사 오뚜기)의 '골드 마요네즈', '후레시 마요네즈'와 청정원(대상)의 '고소한 마요네즈', '프레시 마요네즈'다. 이에 더해 하인즈(수입사 한국하인즈)의 '굿 마요네즈'를 먹어봤다.
구매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청정원의 프레시 마요네즈였다. 평점이 3개 반을 기록했다.
프레시 마요네즈는 마요네즈 특유의 고소함과 함께 단맛이 두드러지는 제품이다. 신맛보다 단맛이 강조돼 짭짤한 과자류, 감자 샐러드 등에 비교적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다.
권민경 기자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게 과하게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다"며 "요리할 때 두루 사용하기 좋은 맛"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린 해산물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희진 기자는 "단맛이 강해서 그런지 참치김밥을 만들 때 넣었더니 다른 제품보다 느끼한 끝맛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청정원의 고소한 마요네즈는 프레시 마요네즈보다 덜 달고 진한 맛을 강조했다. 더 짭짤하고 조금 더 느끼한 편이었다. 별점 평균은 2개와 4분의 3개로 집계됐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김근희 기자는 "프레시 마요네즈보다 고소하지만 고추냉이같이 알싸하게 남는 시큼한 뒷맛과 느끼함이 감점 요소"라고 말했다. 신맛과 단맛, 고소한 맛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란 지적이다.
소스 업계 전통의 강자인 오뚜기의 골드·후레시 마요네즈는 청정원 제품보다 새큼한 맛이 두드러졌다. 별점은 둘 다 3개에 4분의 1개가 모자랐다.
요리에 넣을 용도라면 대표 스테디셀러인 골드 마요네즈가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짭짤한 편이어서 요리의 간을 맞추기 좋기 때문이다.
권민경 기자는 "식초의 새큼한 맛으로 시작해 진하고 고소한 여운이 도는 마요네즈"라며 "느끼함을 싫어하는 사람도 신맛 덕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는 "고소한 맛 덕에 단독으로 맛볼 때 되레 같은 회사의 후레시 마요네즈보다 덜 느끼한 느낌을 받았다"며 "조직이 기름 특유의 가볍게 혀에 감기는 느낌으로 다른 제품들과 다르다"고 전했다.
후레시 마요네즈는 신맛이 가장 도드라지는 가벼운 식감의 제품이었다.
김근희 기자는 "짭짤하고 신맛이 강한 편이어서 다른 음식에 넣기보다는 야채샐러드와 궁합이 좋았다"며 "마요네즈 특유의 진한 맛보다 샐러드유를 연상시키는 뒷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하인즈의 굿 마요네즈는 조직감이 크리미해 짜먹는 치즈와 같은 인상을 줬다. 식감 등을 고려하면 요리에 섞어 먹기보다는 찍어먹는 디핑소스에 쓰기 적당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별점 평균은 3개에 다소 못 미쳤다.
박희진 기자는 "짠맛이 덜해 감자튀김에 찍어 먹기 좋았다"면서도 "쉽게 물리는 맛이어서 굳이 재구매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