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지난달 29일 국방부 페이스북에 올라온 뒤 26일까지 조회수 38만2000여회, 좋아요 5196명, 공유 816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게시된 유튜브에서도 이날까지 조회수가 29만300여회에 달했다. 양성태 국방부 정책홍보담당관은 “네티즌의 공감을 사는 내용과 형식으로 제작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 영화를 포함한 29초 영화제 수상작 덕분에 국방부 페이스북 친구 신청 수가 종전 하루 10명 수준에서 500명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군인은 아이들의 우상이다’는 유튜브 메인 페이지와 일반 인터넷 매체에도 인기 동영상으로 올라오면서 확산 효과가 배가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본 군인 방송 중 최고야~” “대한민국 싸나이 예비역 파이팅! 멋져부러” “이거 보는데 왜 나 뭉클하냐” 등 긍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려 군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영화는 예비군 세 명이 무단횡단하려다 여자 어린이에게 “군인 아저씨다”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줄 맞춰 길을 건너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신성섭 29초영화제 사무국장은 “29초 영화제의 많은 수상작 가운데 ‘군인은 아이들의 우상이다’는 현재 역대 두 번째의 전파력과 조회수, 네티즌 동원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게시 기간으로 치면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일 정도”라고 평가했다. 신 국장은 “안일환 감독은 2011년 제1회 29초 영화제부터 참가했다”며 “그간 수상하지 못하다가 일곱 번째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댓글도 많다. 김하민 씨는 “난 왜 이 영상을 보면서 내 옷을 점검하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정다운 씨는 “왠지 선두가 ‘왼발~왼발~’ 번호 붙여 가야 할 것 같다”고 썼다. 이동환 씨는 “진짜 아직까지 이해 안 가는 게 예비군 훈련 갈 때 단정하게 입고 가면 안 되나, 저게 멋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