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홀인원' 앞세운 전인지, 생애 첫 '매치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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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루키' 지한솔 꺾고 시즌 2승
'루키' 지한솔 꺾고 시즌 2승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워 올해의 ‘매치 퀸’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투어 2승째,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초청 대회 우승까지 합하면 3승째의 무서운 기세다. 자신의 생애 첫 매치플레이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워 2년 전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날렸다.
전인지는 24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CC(파72·6323야드)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을 1홀 차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4월 삼천리투게더오픈 우승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탠 전인지는 총상금을 4억667만원으로 늘려 고진영을 제치고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전인지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안송이(25·KB금융그룹)를 1홀 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첫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전인지는 3번홀(파3)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홀인원을 잡아내 추격전을 펼치던 지한솔에게 결정타를 날렸다. 지한솔은 이후 10번홀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추는 등 날카로운 샷감을 가다듬은 데 이어 12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 한 홀을 만회했다.
그러자 전인지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UP으로 달아났다. 지한솔은 16, 17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다시 추격에 고삐를 죄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8번홀에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갈 수 있었던 버디 퍼팅에 실패한 것. 먼저 홀컵에 볼을 가져다 붙여 파를 한 뒤 지한솔의 버디 퍼팅을 지켜보던 전인지의 승리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쟁쟁한 선배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지한솔은 공교롭게도 대학(고려대) 선배이자 투어 3년차 선배인 전인지가 2년 전 대회에서 겪었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전인지는 루키이던 2013년 결승에서 장하나(23·비씨카드)와 맞붙어 2홀 차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루키 전인지의 돌풍을 잠재운 장하나 역시 데뷔 3년차였다.
지한솔은 1차전에서 라이벌 박결(19·NH투자증권)을 물리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데 이어 올 시즌 첫 다승자인 고진영(20·넵스), 이민영(23·한화)을 잇따라 꺾어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여섯 번째 경기인 결승전에서 체력에 부담을 느낀 듯 드라이버 샷이 조금씩 열려 그린 공략에 애를 먹었다.
3, 4위 결정전에서는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김자영(24·LG)을 3홀 차로 이겨 3위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전인지는 24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CC(파72·6323야드)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을 1홀 차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4월 삼천리투게더오픈 우승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탠 전인지는 총상금을 4억667만원으로 늘려 고진영을 제치고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전인지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안송이(25·KB금융그룹)를 1홀 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첫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전인지는 3번홀(파3)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홀인원을 잡아내 추격전을 펼치던 지한솔에게 결정타를 날렸다. 지한솔은 이후 10번홀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추는 등 날카로운 샷감을 가다듬은 데 이어 12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 한 홀을 만회했다.
그러자 전인지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UP으로 달아났다. 지한솔은 16, 17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다시 추격에 고삐를 죄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8번홀에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갈 수 있었던 버디 퍼팅에 실패한 것. 먼저 홀컵에 볼을 가져다 붙여 파를 한 뒤 지한솔의 버디 퍼팅을 지켜보던 전인지의 승리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쟁쟁한 선배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지한솔은 공교롭게도 대학(고려대) 선배이자 투어 3년차 선배인 전인지가 2년 전 대회에서 겪었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전인지는 루키이던 2013년 결승에서 장하나(23·비씨카드)와 맞붙어 2홀 차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루키 전인지의 돌풍을 잠재운 장하나 역시 데뷔 3년차였다.
지한솔은 1차전에서 라이벌 박결(19·NH투자증권)을 물리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데 이어 올 시즌 첫 다승자인 고진영(20·넵스), 이민영(23·한화)을 잇따라 꺾어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여섯 번째 경기인 결승전에서 체력에 부담을 느낀 듯 드라이버 샷이 조금씩 열려 그린 공략에 애를 먹었다.
3, 4위 결정전에서는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김자영(24·LG)을 3홀 차로 이겨 3위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